-
떠도는 행성과 줄치는 거미, 그 행간을 보라
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‘토마스 사라세노: 행성 그 사이의 우리’ 전시장은 왼쪽 사진처럼 아홉 개의 구가 빚어낸 거대한 풍경이 시선을 압도한다. [이후남 기자
-
광주에 펼쳐진 토마스 사라세노의 거대하고 미세한 우주
아시아문화전당 '토마스 사라세노 행성 그 사이의 우리' 전시장 모습. 사진=이후남 기자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면 크기가 서로 다른 9개의 큼지막한 구(球)가 희거나
-
그린벨트 규제 안하면 A도 B도 개발 '죄수딜레마' 빠져
━ [세상을 바꾼 전략] 규제가 윈·윈 하려면 1999년 8월 24일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환경단체 연합체인 ‘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’이 그린벨트 해제방침 철회를 촉구하
-
[기획]사회적 입원은 '新고려장'?…대부분 자녀가 입원 결정, 집 가기도 힘들어
지난달 29일 경북의 한 요양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받고 있는 노인 환자의 모습.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지만 병원을 떠나지 못하는 요양병원의 '사회적 입원' 환자 대부
-
[박상욱의 모스다] (18) '바나나 던지는' 카트 말고 진짜 카트…카레이싱의 제1 교보재
한때 온 나라에 카트 열풍이 불던 적이 있다. 카트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에 온갖 패러디도 나왔다. 학교엔 풍선을 단 의자에 앉아 몸을 기울이며 게임을 흉내 내
-
한 방울 잉크 자국이 들려주는 이야기
아침볕 드는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도서관 창가에서 만난 풍경이다." src="https://pds.joongang.co.kr/news/component/joongang_sunday
-
[고대훈의 시시각각] 그들만의 수사권 조정
고대훈 논설위원 인권경찰-. ‘정치검찰’과 극명하게 대비된다. 인권경찰은 미래지향적인 반면 과거에 갇힌 정치검찰은 청산 대상이라는 선악의 구도가 그려진다. 정치검찰의 비대한 권력
-
최고의 치유, 깨달음
헤르만 헤세 이 싯다르타는 고타마 싯타르타, 즉 부처가 아니다. 헤르만 헤세의 ‘싯다르타’는 다만 부처님과 이름만 같은 사람이다. 언뜻 보기에 그는 부족한 것이 전혀 없어 보이지
-
김기찬의 G(글로벌)와 I(나)사이 HR(12)
한국 기업은 수시로 명예퇴직 카드를 꺼내든다. 그때마다 인재는 우수수 빠져나간다. 하지만 돈(비용)만 생각하는 인적자원관리(HRM)는 가장 후진적인 인사시스템이다. IBM은 직원이
-
[노트북을 열며] 치킨공화국의 가격 평준화 정책
김원배경제부 부데스크 2010년 12월 롯데마트는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. 그러나 BBQ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는 “동네 치킨집 죽이는 원가 이하의 미
-
[7인의 작가전]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#16. 너는 나의 심복지우니라 (3)
늦잠을 자고 일어난 허균은 매창에게 부안의 명승지를 한 곳 돌아보고 싶다고 했다. “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곳 말고 네가 좋아하는 곳 말이다. 그곳을 함께 걸어보고 싶구나.” 매창
-
어떤 예술이 우리를 구원하는가
일러스트 김옥 최근에 읽은 책 『리추얼』(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습관이나 의식)에서 내 마음을 끈 대목은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가 보여준 의식이었다. 그녀는 무용수이자 로열발레단과 아
-
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공간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?
[노미경] 해마다 봄이면 리빙 트렌드 페어가 열린다. 내 업과 관련된 지라 매번 찾아가곤 하지만, 갈 때마다 전년보다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. 작년 봄이었다. 여느
-
[전문] 문재인 "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 만드는 '일자리 대통령' 되겠다"
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“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만들어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놓겠다”며 '일자리 대통령 선언'을 발표했다.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
-
9일 오전 국회서 국가전략포럼 주최 ‘비상시국 대토론회’ 열려
제18차 국가전략포럼 비상시국토론회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.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. 박종근 기자이른바 ‘최순실 게이트’로 국정 혼란이 이어지는
-
[7인의 작가전] 환상 편의점 #12. 마음 이어폰 (4)
여린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카지노를 나왔다. 조금 전까지 자신이 겪은 일이 믿기지가 않았다. ‘해냈어. 기어이 해냈어!’ 그녀는 등에 메어야 할 작은 백팩을 앞으로 메어 꼭 안은 채
-
힘들지만 남편과 훈련하다보면 ‘기댈 수 있겠구나’ 믿음 싹터
윤진희 선수가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의 한 공원에서 포즈를 취했다. 비주얼과 목소리가 좋아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는 “라디오 쪽은 해보고 싶다”고 했다. 일산=김춘식
-
“최고 무용수들과 함께 역사적 무대 만들 터”
지금 한국무용은 격변기에 있다. 세련된 연출이나 해외 저명 안무가와의 협업 등으로 현대무용과의 경계가 흐려지면서, 한 세기 동안 중심에 있던 극무용의 위상이 축소되고 개념 중심의
-
[TONG] 코 밑 털이 거슬린다면…여고생 4인 4색 인중 제모 실험기
주의: 이 기사를 읽은 뒤 주변 여성들의 인중에만 눈길이 갈 수 있습니다.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시선 처리에 주의하세요. 털은 죄가 없습니다. ■4인 4색 셀프 인중
-
도전·극복의 드라마 ‘펑펑’ … 세부종목 줄여 경쟁력 ‘활활’
지난 11일 리우 패럴림픽 남자 유도 -100kg급 결승전에서 최광근이 브라질의 테노리오를 한판승으로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. [중앙포토] 시각장애인 최광근(29·수원시청)은 2
-
[2016 중앙신인문학상] 평론 부문 당선작 - ‘비정형(informe)’의 상상력-함기석·정재학·황병승 시의 경우
[일러스트=강일구]‘비정형(informe)’의 상상력-함기석·정재학· 황병승 시의 경우1. 고유성으로 복귀해가는 비정형의 사유근대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인간의 생활양식은 점차 합목적
-
[매거진M] 기묘한 섬, 얽히고설킨 욕망을 비추다
세계적인 록 스타 마리안(틸다 스윈튼)이 연인 폴(마티아스 쇼에나에츠)과 함께 이탈리아의 작은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. 그곳에 마리안의 옛 연인이자 유명 음반 프로듀서 해리(랄프 파
-
[이달의 책] 성찰
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 하는 ‘이달의 책’ 8월의 키워드는 ‘성찰’입니다.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. 몸이 쉰다고 마음까지 쉬어지는 건 아니지요.오히려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진
-
[이택희의 맛따라기] 민어회 맛의 놀라운 신세계…여태 알던 건 진짜가 아니었네
목포낙지의 새 메뉴 ‘영란세트(회+탕)’ 회는 대방어·농어·민어·광어(오른쪽부터) 4종류의 모둠회다.민어는 여름 생선이다. 살에 맛이 오른다. 음식 호사가들은 복날 의례(ritua